체험문

◆ 체험문 01

전 경제부 차관 부인 김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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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드레선생님한테 탱고를 배우기 시작한 것이 일년 삼개월이 되었다.
처음엔 반듯한 탱고자세를 만드는 것이 몹시 힘들었고, 다음날이면 어김없이 어깨와 등과 팔에 근육통이 생기곤 했었다.
굽은 어깨와 반듯하지 못한 발걸음이 이제는 많이 수정된듯하고 팔과 등의 힘도 좋아진 것 같다.
반듯하게 균형 잡힌 자세가 얼마나 힘든 일인가를 실감한다.

앙드레선생님은 기본을 중요시한다. 기본이 잘 되있으면 언젠가는 빛을 발한다는걸 십년넘게 댄스스포츠를 배우면서 느낀 것이기에 나는 그저 우직하니 따라할 뿐이다.
뒤로 미끄러지듯이 걷는 것이 내게는 가장 어려운 훈련인데 비틀거리면서 노력하는 중이다.
기본 스텝 몇가지로 변화무쌍하게 음악을 해석하고 표현할 수 있는 탱고가 참 재미있다.

앙드레선생님은 수업시간을 성실하게 엄수한다. 시간약속을 칼같이 지키고 몸에 배인 겸손함과 예의, 그리고 남다른 성실함을 갖고 있다.
몇 번 수업을 받다보면 만나기 쉽지 않은 특별한 선생이란 느낌을 누구나 받게 되는데, 정말로 그 꾸준한 성실함이 감동적이다. 내가 소개한 다른 부부들도 다 같은 칭찬을 하고 있다.
앙드레선생님은 스트레스를 우아하게 날려버릴수 있도록 큰 도움을 주는 것 같다.

남편을 먼저 보낸 지인이 걱정스럽게도 많은 우울한 날들을 보내고 있었는데 활기를 되찾는데 도움이 되었고, 좋은 선생을 소개시켜주었다고 내게 고마워한다.
피곤해서 레슨을 받을까말까 망서려질때에 앙드레선생의 우렁찬 구령소리를 들으면 정신이 버쩍나면서 기운이 난다.
탱고가 근력과 순발력, 유연성을 키우지만 정신건강에도 좋은게 분명 틀림없다.
앙드레선생님은 탱고를 정말 잘 추는 것 같다.
새로운 음악과 함께 춤을 추면 정말로 내가 잘 추는 사람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 음악에 빠지게 된다.
음악의 분위기를 스텝으로 옮겨 표현하도록 훈련시켜주는데 알고 있는 몇가지 스텝으로 여러 음악을 그렇게 다양하게 표현할 수있다는게 신기하기만하다.

앙드레선생님은 상대방을 배려하고 커뮤니케이션을 확실하게 하는 사람이다.
지난 일년 삼개월동안 나와 내가 소개한 많은 사람들에게 한번도 레슨시간 착오나 어떤 실수를 일으키지 않았는데 그건 놀라운 일이다. 다시 말해 철저한 일처리와 자기관리를 보여주는 것 같아 존경심이 우러나온다. 보기 드믄 선생이다.

나는 십년 넘게 댄스스포츠를 배웠지만 아르헨티나 탱고를 따로 배우려고 결심한 사람이다.
남편이 유학, 해외근무를 많이 한 덕에, 그리고 여행을 좋아해 해외생활이 익숙한 편인데 아르헨티나 탱고를 꼭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한지가 오래되었다.
공간 사이즈와 상관없이, 세박자건 네박자건, 실내건 실외건, 어떤 차림이건, 어떤 신발이건 상관없이 음악이 있으면 출 수 있는 그 자유로움이 좋다.
다음 스텝의 싸인을 주고 받는 절묘함이 집중력을 높이고 문제를 푸는 것 같은 스릴이 있어서 재미있다.
올해 내 나이는 육십하나, 항상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은 모험이자 도전이다.
새로운 춤, 새로운 선생님을 만나는 것도 모험이자 도전이다.
돈과 시간과 에너지를 요구하는 인내심이 필요한 투자다. 나는 내 투자에 만족한다.
그래서 친구에게 소개했고, 그 친구 부부는 언니까지 춤을 배우게했고, 또 친구의 친구부부들은 단체로 레슨을 받았고, 또 다른 오랫동안 댄스스포츠를 해온 부부에게 짬을 내어 탱고를 배우도록 소개해주었다.
그들 모두는 앙드레선생님에 대해 나와 같은 느낌을 받았고, 좋은 선생님을 소개해준 것에 대해 내게 고마워한다.

음악을 들으며 몸으로 표현해보는 일이 생각보다 쉽진 않지만 그래도 할만 하다.
손주들이 조금 더 자라면 탱고스텝을 직접 가르쳐주고 탱고를 추며 놀아주고 싶다.
탱고는 내 노년의 즐겁고 새로운 도전이다. 탱고는 막 시작된 내 노년의 장미다.

◆ 체험문 02

황지니 서경대 연극 영화과 재학생 20회 탱고 단체 수업 (현재 탤런트 & 배우 활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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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아르헨티나 탱고를 배우기 전과 배우고 나서 나에게 달라진 점이 있다면?
    (예: 호흡, 몸의 움직임, 파트너와와의 교감, 음악성, 즉흥표현력, 등등)

    * 이전에는 움직임을 하는데 있어 `호흡을 잡는다`라는 것을 잘 모르고 무작정했는데 탱고를 배우면서 발걸음 하나를 내딛는데에도 호흡을 끌고가고, 잡고, 풀면서, 내가 볼때 또는 다른 사람이 보기에도 안정적으로 느껴진다는것을 알았다. 그리고 그 한걸음에도 어떻게 어떤 느낌을 갖고 내딛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다르다는것을 체험하게 되었다. 몸의 움직임에 있어 이전에는 `동작`이라는 느낌이 많이 들었지만 탱고를 배우고 난후 앙드레 선생님께서 준비하신 다양한 음악을 통해 음악의 흐름을 느끼고, `눈빛, 감성, 분위기, 드라마`를 갖고 움직이면서 어떤 상태인지,
    어떤 감정인지, 어떤 사람인지 그때 그때 다른 `나`를 발견하게 되었고, 내안에 잠재되었던 본능들을 자유스럽게 표현할줄 알게 되었다. 파트너와의 교감에 있어 처음 탱고 수업할때와 현재에 많이 달라진것 같다.

    첫 수업때는 처음 탱고를 접하니 어떻게 걷고 어느 발을 내딛나 그 순서에만 더 집중했지 상대 파트너와의 교감에는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하지만 점점 수업이 단계별로 진행되면서 파트너와의 교감이 탱고를 추는데 있어(어떤 춤이던 모든 춤) 가장 중요하다것을 깨달았다.
    서로의 심장을 느끼며 어느쪽이 더 힘을 강하게 작용하는것이 아닌 tension을 통해 음악의 분위기에 맞취 다양한 포즈와 장면을 이끌어낸다는것이다.

  • 2아르헨티나 탱고를 배우기전과 배우고 나서 음악을 몸의 움직임이나, 춤으로 표현하는데 달라진 점이 있다면?
    (예: 음악 분석력, 음악과의 호흡, 음악에 대한 즉흥력, 음악에 대한 표현력, 세계의 모든 음악에 대한 이해력, 기타등등)

    * 앙드레 선생님께서 준비하신 음악을 통해 몸의 느낌과 분위기가 형성되고 거기에 취해있는 상태이기때문에 음악이 갖고 있는 드라마와 느낌을 흐트리지 않게 되고 다양한 손동작, 표정, 스텝의 강약등이 자연스럽게 우러나오게 되어서 즉흥으로 표현하는데 있어 자신감이 생겼다.
    음악이 갖고 있는 분위기와 흘러가는 느낌을 빨리 파악하게 되고 그에 맞는 나만의 느낌을 찾게 되었다.
    어떤 음악을 듣던지 그 음악에 맞취 나도 모르게 감정이 따라가게 된다.

  • 3아르헨티나 탱고가 연기와의 상관성및 자신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그동안 어떻게 느껴왔나요?
    (예: 연기의 호흡력, 상대방과의 연기적인 교감등등)

    * 체구가 작아서인지 밝은 캐릭터를 연기하면 더 어려보일 위험도 있는데, 아르헨티나 탱고를 배우면서 여성으로의 매력을 더 많이 갖게 되었고 나만의 색깔을 만들어 나갈수 있었다.
    특히 눈빛과 발걸음 , 시선에서 스스로 많은 변화를 느꼈다.
    강렬하고 유혹적인 성격을 가진 캐릭터에서 다양한 느낌으로 그에 더 가까운 인물을 연기할수 있었다.

  • 4아르헨티나 탱고를 배우고 난후 1~3시간 정도는 어떤 여운이 남나요? 다음날은 어떤 여운이 느껴지나요?
    아르헨티나 탱고를 배운날 잠은 잘 자는지요?

    * 12월 중반까진 월, 목 8시에 탱고 수업이었다. 탱고 수업을 마치고 나면 연습실에서 더 춤추다가거나 집에 가면서 음악을 듣는데 탱고 출때의 눈빛이 살아나고 내면으로 혹은 직접 그 느낌을 몸에 지니며 걷곤한다.
    또 지하철을 기다리면서 그 날 배운 동작을 해보기도 하고 본능적으로 참지 못하고 손으로 표현될때도있다.
    무엇보다 탱고를 출때 내 자신이 여성으로서의 매력을 발하는것 같고 아름답게 느껴진다.
    파트너와 교감하며 출때는 엔돌핀이 마구 생겨나서 가끔 우울하고 기분이 안좋은날이었다면 탱고 수업이 있는 날만큼은 즐겁고 유일한 활력소로 느껴지기도 한다.

  • 5영화음악 OST에 맞추어 30분이상 호흡을 계속 유지하면서 몸의 움직임과 춤으로 Image Training 했던 표현들은
    어떻게 느끼세요? (총 4회 진행했지요)

    * 지금까지 내가 갖고 있던, 내 몸에 익숙해져있던 호흡과 표현을 떠나 새로운것들을 시도해볼수 있었고, 다른 사람들이 표현하는 것도 관찰하면서 나한테 맞게 흡수시킬수 있어서 여러가지로 필요했던 도움이 되었다.

  • 6앙드레 선생님의 교훈적이고 철학적인 수업내용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먼저, `혼신의 힘을 다한 노력은 결코 자기 자신을 배반하지 않는다`라는 말이 가장 와닿는다.
    지금 시기에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어야 할 태도이다.
    처음엔 `아~ 정말 좋은 말이다` 라고 느끼고 가끔 생각나면 떠올리고 연습실에 붙여놓은걸 보면서 `맞아!` 라고 하며 그때만 정신차리고 말았다. 하지만 점점 `내 자신이 저렇게 하고있는가?`라는 자문을 해보게 되었고, 어느 순간 그렇게 하고 있는 날 발견했을때 그 말이 안 떠오를수가 없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프로일수록 더 많이 낮은 자세로 다른 사람을 대해야 한다는 말씀도 기억에 남는다.

    춤이든 연기든 나만 잘났다고 상대방은 신경안쓰고 한다면 그것은 춤이 아니고 연기가 아니라 그냥 `보여주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 이 외에도 앙드레선생님께서 해준 많은 이야기들과 조언, 대화를 통해 내가 예술인으로 살아갈것에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고 그 열정을 본받아야겠단 생각을 수없이 했다.
    앞으로 내 자신이 어떤 모습과 어떤 mind를 갖고 살아가야 할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 7앙드레 선생님의 몸의 움직임과 춤은 어떻게 느껴지나요? (앙드레 선생님의 공연 모습도 포함)

    * 너무나 열정적이고 관능적인 매력을 느낀다. 보는 사람도 함께 빠져들어 갈 분위기와 에너지를 형성하셔서 그 모습을 어떻게하면 나만의, 내 것으로 만들수 있을까 고민하게 해주신다.

  • 8아르헨티나 탱고 수업과정에 좀더 보완사항및 희망하는게 있다면?

    * 앙드레 선생님과 파트너를 하고 탱고를 추었을때 얻는것과 변화하는것이 참 많다.
    새로운 동작을 배우기전 어떤것인지 보여주실때를 제외한 파트너와 추는 시간에는 좀 더 각각의 사람과 많이 파트너를 해주셨으면 좋겠다.^^

  • 9앙드레 선생님께 희망사항및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매우 자유롭게)

    * 선생님께 부탁한 음악들로 다양한 느낌과 음악적 표현들을 찾고 입시를 준비하는데 있어 많은 도움을 얻고 있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탱고를 배우면서 나도 특기로 탱고와 같은 표현을 하고 싶단 생각을 많이 해보고, 앞으로 탱고를 배워나갈 시간에 있어 전문적인 욕심이 생겼습니다.
    목요일과 일요일 탱고시간, 저와 파트너도 많이 해주시고 지켜봐주세요^^